*거리의 조각가- 유용환 스토리
https://www.youtube.com/watch?v=6_o0kZxFOKE&t=11s
* 유용환의 철사조각: https://youtu.be/wSOIg6IL-YQ
*끝없이 상승하는 꿈, 우리들의 환(幻) 금속성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는 마술 같은 조각
유용환|조각가
‘나무, 돌, 흙, 쇠’ 자연 그대로의 재료로 작업을 하는 조각가들은 저절로 그 자연성(自然性)을 닮게 된다. 자연은 비움과 채움의 완벽한 균형을 통해 세상을 움직이게 하고 생성과 소멸의 순환을 반복한다. 그 안에서 조각가는 뚝딱뚝딱 인간의 꿈을 두들기고 연마하여 정지시킨다. 흐르는 시간 속에 정지된 꿈을 마주하는 순간, 걷잡을 수 없는 기쁨과 슬픔이 소용돌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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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즐겁게, 때로는 아련하게
작가주의란 적어도 그 일에 반평생 이상을 몸담고 있는 사람에게 주어질 수 있고, 일련의 시간 동안 그만의 철학과 색채가 분명하게 나타나야 한다. 유 작가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조각을 전공하신 미술선생님의 영향으로 자연스레 조각을 시작해서 예순을 훌쩍 넘은 지금까지도 조각을 천직으로 여기며 오로지 조각에만 몰두했다. 그는 자신을 행운아라 말하는데, 그만큼 그에게 있어 조각하는 기쁨은 큰 것이다. 그의 작품을 살펴보면 초창기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소재와 스케일의 변화는 있지만 작품의 총체적 분위기는 일관성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상승’과 ‘경쾌함’ 혹은 ‘그리움’이다. 인간의 ‘꿈’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심상을 자극하여 불러일으키는 것이 그의 작품에 내재된 힘이다. 흠잡을 곳 없이 매끈하게 이어지는 조각의 흐름은 마치 강물이 흘러가듯, 바람이 지나가듯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룬다. 그는 나무와 숲을 동시에 바라보는 정확한 눈과 넓은 시야로 작품에 있어 ‘자연스러움’을 잃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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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사로 부리는 마법
2010년 독일 북부 도시 브레멘(Bremen)에서 열린 아트페어에 초청받았을 때, 유 작가는 무거운 조각작품 운반에 대해 고심하다가 철선조각을 시작하기로 마음먹게 되었다. 선조각(Linear sculpture)은 그가 “조각에 있어서의 일루젼(illusion)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대학원 논문을 썼을 때 소주제로 다루기도 했던 조각의 한 분야다. 언젠가 선조각을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던 생각을 우연한 계기로 실행하게 된 것이다. 그 때 창작열이 불타올랐는데, 이전의 20년 동안 만든 작품보다 더 많은 작품을 불과 3년 만에 탄생시켰다. 그가 말하는 선조각의 매력이란 지각심리학의 ‘터널효과’라는 이론적 배경을 바탕으로 한다. 기차가 터널을 지날 때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그 속에 달려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인체의 많은 덩어리가 철선에는 없지만 그 덩어리가 있는 것처럼 상상되어 단순한 선(線)만으로도 인체의 여러 포즈와 표정을 표현할 수 있어 무한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유 작가는 말한다. 스케치북에 연필로 그리는 드로잉은 평면이지만 철선으로 만든 입체드로잉은 어떤 방향에서도 감상할 수 있어 감상의 즐거움이 배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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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시도와 실험은 계속된다
유 작가는 조각의 소재를 넘어 표현 주제의 다양성을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 인체의 묘사나 표현 뿐 아니라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주제로 활용하는데, 그림일기나 만화와 같은 생활 속 이야기를 패러디하고 가십화하여 그의 생각과 감정이 작품에 녹아들게 한다. 자연현상 또한 작품의 주제로 다룬다. 빗줄기나 물속에 펼쳐지는 생명체의 군무(群舞) 같은 자연의 꿈틀거림을 철선으로 표현한다. 15년 전에 이미 컴퓨터를 배워 3D기술을 독학하기도 한 그는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혀 조각에 접목시키는 다양한 시도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꿈이 있는 사람은 늙지 않는다. 자신만의 즐거운 유희의 세계에서 그 누구와도 비교하지 않고 자기 자신으로 충분히 행복한 한 사람을 보았다. 그의 꿈의 세계는 이제 한 사람의 것으로 그치지 않고 사방으로 퍼져 나간다. 그래서 ‘우리들의’ 꿈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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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각과 졸업 홍익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개인전 2회 인간전, 그 이후 (정문규미술관) 2012 홍익조각 100인전 (인사갤러리) 2012 서울국제조각 페스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11 도어즈 아트페어 (서울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 2011 아트페어 Bremen 2010, (독일 브레멘시 메세 센트럼) 2010 Sculpture 2010 (트리엔날레 밀라노 전시관) 2010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 기획초대전 (이천시립월전미술관) 2008 Inner and Outer Space전 (마나스아트센터) 2008 Space Explorers전 Soul Gallery (중국 베이징) 2008 대한민국 100인 조각전 (밀레니엄 힐튼호텔) 2008 100인 조각가 초대 - 작은 기념비전 - (선 갤러리) 한국현대미술전 (멕시코시립미술관), Monterrey미술관) 광주비엔날레 야외조각 초대전 (중외공원)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청년작가회 Paris전 (프랑스 파리) 외
야외조각 설치 : 서울 충무아트홀, 이천아트홀, 경기도의회, 지에스 스퀘어(안양)
출처 : PEOPLE TODAY 2013.4월호
http://blog.naver.com/sisa8272?Redirect=Log&logNo=2018536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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